광고닫기

美재무, 경기침체 우려 일축하며 "2026년 경제 자신있다"

연합뉴스

2025.11.23 09: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금리 민감 부문 침체는 인정…관세의 물가 인상 효과는 부정
美재무, 경기침체 우려 일축하며 "2026년 경제 자신있다"
금리 민감 부문 침체는 인정…관세의 물가 인상 효과는 부정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 덕분에 내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시간) N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어떤 부문이 침체에 빠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주택 부문이 고전해 왔으며, 금리에 민감한 부문은 침체에 빠져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경제 전체가 침체할 위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난 2026년에 대해 매우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제정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 담긴 각종 세금 면제와 자동차 대출 이자 소득공제 등의 정책 덕분에 "2026년 1분기에 노동자 가정에 상당한 환급"이 이뤄지면서 미국인의 실질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타결한 각종 무역 합의 덕분에 미국 내 일자리가 늘면서 2026년에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경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물가 부담 때문에 여러 농산물을 관세에서 면제한 게 결국 관세의 물가 인상 효과를 인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수입 물가만 놓고 보면 인플레이션에 변화가 없다면서 반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서비스 경제 때문에 오른 것이라서 관세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농산물 관세 면제는 중남미 국가들과 지난 6∼8개월간 진행해온 무역 협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정부 셧다운(정부 기능 일부 중단)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경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셧다운 장기화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공화당이 셧다운을 가능하게 한 상원의 필리버스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는 의회에서 무제한 토론을 통해 의사 진행을 합법적으로 방해하는 수단으로, 상원에서 이를 무력화하려면 전체 100표 가운데 60표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 53석으로 다수당이지만 필리버스터를 돌파할 수 있는 60석에는 못미치기에 셧다운 돌입을 막을 수 없었다.
베선트 장관은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에 대해서는 자기가 대통령과 이 사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난 평화 절차가 진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이번주중 건강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정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