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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다르다! 압도적 경기력" 10관왕 안세영 천하 열렸다..."210득점 86실점, 포인트 획득률 71%" 역대급 기록 또 탄생

OSEN

2025.11.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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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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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한 명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와르다니 상대 통산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어느덧 2025년 10번째 우승이다. 안세영은 이미 올해에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그리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하며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23년 안세영이 작성했던 시즌 9관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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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비록 쟁쟁한 경쟁자들이 대거 빠지긴 했지만, 그만큼 안세영의 압도적인 무력이 증명된 대회였다.

올 시즌 2025년 무려 68승 4패, 승률 94.4%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독주를 선보이며 과거의 자신마저 뛰어넘은 안세영. 그는 10번째 우승이 확정된 뒤 '셔틀콕 여제'다운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한 뒤 손가락 10개를 접었다가 차례로 폈다. 그리고는 너무 쉽다는 듯 양 손을 펼치며 여유롭게 웃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말 그대로 안세영 천하다. 홍콩 'KC 스포츠 비전'은 "호주 오픈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12점만 잃었고, 8강에선 18점을 허용했다. 준결승에선 14점, 결승에선 30점을 내줬다. 5경기에서 210득점 86실점이다. 포인트 획득률은 무려 71%에 달한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는 2018년 경기 방식이 변경된 뒤로 여자 단식 챔피언의 최고 기록이다. 2위 기록은 65%, 3위 기록은 64%다. 하지만 이번에 안세영은 71%를 기록했다.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압도적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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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아직 '왕중왕전' 격인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도 남아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만약 안세영이 여기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모모타 겐토(일본·은퇴)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게 된다.

BWF도 "호주 오픈: 안세영의 No.10 타이틀"이라며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호주 오픈 우승으로 2025년 10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며 역대 단일 시즌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2번 시드 와르다니의 도전을 21-16 21-14로 물리치는 데 단 4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제 2019년 모모타 겐토의 한 시즌 최다 11승 기록까지는 타이틀 단 한 개만 남았다"라고 짚었다.

지금으로선 또 한 번 안세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23년 대회에서 그의 11번째 우승을 막았던 대만의 타이쯔잉도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게다가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천위페이도 같은 국적의 한웨와 왕즈이에게 밀려 출전이 불발됐다. 안세영의 GOAT(Greatest of All Time) 대관식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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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역사상 최초의 BWF 올해의 여자 선수 3연패는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다. 올 시즌 그만큼 압도적인 무력을 자랑한 여자 선수는 없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과 2024년에도 올해의 선수를 받으며 2연패를 달성했다. BWF 올해의 여자 선수는 여자단식, 여자 복식, 혼합복식을 통틀어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인 만큼 워낙 수상이 어렵다.

실제로 1998년 신설된 이래로 지금까지 2년 연속 상을 받은 선수는 황야총(중국)과 안세영뿐이었다. 야마구치와 타이쯔잉도 1회 수상이 전부였고, 천위페이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르며 대망의 3연패에 근접한 안세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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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 오픈, 대한배드민턴협회, BWF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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