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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팀, 한국 봅슬레이 4인승 사상 첫 월드컵 입상...밀라노 올림픽 청신호

중앙일보

2025.11.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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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4인승 사상 첫 메달을 따낸 김진수팀.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김진수팀이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사상 첫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김진수(파일럿)–김형근·김선욱(푸시맨)–이건우(브레이크맨)으로 꾸려진 김진수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5~26시즌 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4인승에서 1분50초34에 결승선을 통과해 3위에 올랐다. 1위 독일팀과 격차는 0.61초다.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사상 월드컵 시상대에 오른 건 김진수팀이 처음이다.

이로써 김진수팀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도 키웠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이 치러질 트랙에서 열렸다. 김진수팀은 대회 전부터 '올림픽 트랙에서 좋은 기록'을 내는 데 집중했다. 입상 후 김진수는 "3위라는 성적을 거둬 매우 만족스럽다. 좋은 후배들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 더욱 뜻깊다"면서 "올림픽 트랙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듯하면서도 쉬운 까다로운 코너들이 있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건우는 "현재 저희 팀 조합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때까지 모두가 부상 없이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는 "4인승 종목 첫 월드컵 메달이라는 한국 봅슬레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올림픽 트랙에서 보여준 경쟁력은 밀라노올림픽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곧바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해 IBSF 월드컵 2차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봅슬레이는 '찰나의 스포츠'로 불린다. 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려서다. 실제로 2016년 휘슬러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대회에서 원윤종팀(남자 2인승·1분43초41)은 러시아팀을 0.01초 차로 앞서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을 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독일팀과 캐나다팀은 100분의 1초까지 같아서(3분16초86) 공동 금메달을 땄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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