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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멤버? 이제는 PSG의 해결사!” 이강인, 한 방으로 판도 뒤집었다

OSEN

2025.11.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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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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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벤치 멤버로 분류되던 이강인(24·PSG)이 완전히 각성했다. 주어진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붙잡았고, 최근 이어지는 상승세를 또 한 번 증명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제공된 찬스를 또 한 번 완벽하게 활용했다. 엔리케 감독에게 확실하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경기력으로 뒷받침된 평가다.

이번 달 A매치에서 볼리비아·가나전 연속 선발 출전, 가나전 결승골 도움, 대표팀 복귀 직전 리옹전 도움 등 흐름이 이미 예고돼 있었다. 그리고 파리로 돌아오자마자 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강인은 23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리그1 13라운드 르아브르전에 선발로 출격해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PSG는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30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근 리그 7경기 무패(4승 3무). 이강인의 골은 단순히 한 경기의 득점이 아니라 PSG의 상승 흐름을 공고히 만든 중요한 한 방이었다.

경기 초반 PSG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반 3분 하무스의 슈팅이 수비에 걸리고, 멘데스의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강인은 전반 12분 왼발 슈팅으로 첫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선방에 막혔다. 르아브르도 반격을 노렸다. 전반 14분 케츠타의 결정적인 슈팅이 슈발리에의 손끝에 걸렸고, 25분엔 굴절된 크로스가 골문을 위협했다. 양 팀이 서로 흔들리는 모습을 오가던 전반 중반, 흐름은 이강인의 발끝으로 정리됐다.

전반 29분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뒤엉킨 끝에 오른쪽으로 흘렀고, 박스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이 지체 없이 왼발로 낮게 감아 찼다. 상대 골키퍼 손끝에 걸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득점이었다.

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은 PSG가 가져갔다. 마율루의 슈팅이 골대를 스치고, 음바예의 슈팅도 수비에 막혔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0분 이강인을 빼고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후 PSG는 바르콜라의 연속 슈팅 끝에 흘러나온 공을 네베스가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만들었고, 후반 42분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오른발로 쐐기골까지 넣었다. 3-0 완승이었다.

경기 후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8.2점을 부여했다. 55분 동안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31/36), 기회 창출 2회,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전개 패스 9회, 공중 패스 성공률 100% 등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도 경기의 흐름을 주도한 수치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PSG가 얼어붙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차분하게 르아브르를 제압했다. 이 승리로 마르세유를 승점 2점 차로 다시 따돌렸다”며 “이제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홈경기를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벤치 멤버로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이강인은 이제 확실히 팀 내 ‘선발 경쟁권’에 재진입했다. A매치부터 리그까지 이어지는 상승세는 우연이 아니다. PSG가 선두를 지키는 동안, 이강인의 이름은 앞으로도 꾸준히 중심에서 언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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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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