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동물이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우생태관찰원에 취재하러 갔어요.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는 멸종위기 동물 중에 우리나라 토종 여우를 복원하는 곳인데 여우생태관찰원에서 그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죠. 우리나라에서 여우의 개체 수가 줄어든 이유는 먹이 부족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쥐잡기 운동을 하면서 쥐약에 중독된 쥐를 여우가 먹고 2차 중독으로 많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사람에게 해가 되는 쥐를 많이 없앴는데 쥐를 먹고 사는 여우가 줄어든 것을 보면 무슨 일이든 뜻하지 않은 결과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멸종 상태에 이른 여우를 복원하기 위해 우리나라 토종 여우와 같은 종인 이웃나라 여우를 데려왔죠. 여우가 살기 좋은 환경의 소백산에 방사하는 여우에겐 목걸이 모양의 위치추적장치를 달아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다고 해요. 혹시 산에 갔다가 여우와 마주치면 다가가지 말고, 자극을 주지 말고, 먹이도 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김민영(충북 충북여중 1) 학생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를 취재하기 위해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여우생태관찰원에 다녀왔어요.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여우를 직접 보고 관찰하면서 궁금증도 풀 수 있는 취재라서 더 흥분됐죠. 여우 100마리 이상, 소개체군 5개 이상 형성을 중기적 복원 목표로 중국 여우 등을 데려와 백두대간 중심부인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진행하며 우리나라의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연구원분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여우는 로드킬·도시화·불법엽구·농약 등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어요. 복원은 한 기관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안진석 주임님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죠. 국가와 국민의 도움과 관심·신고가 있어야 여우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여우를 만나더라도 여우를 위해 안전한 거리를 지키고 위험에 처한 여우를 목격하면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존센터로 연락해 주세요.
박건우(경기도 판교초 5) 학생기자
국립공원야생동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여우생태관찰원을 취재하기 위해 경북 영주로 가는 길에 '여우 로드킬 주의' 표지판을 봤어요. 흔히 볼 수 없는 문구라서 신기했고, 이 지역에 여우가 실제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져 도착하기 전부터 설렜죠. 여우는 민첩하고 '꾀 많은 동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겁도 많고 조심성이 많다고 해요. 여우생태관찰원에서 가까이 본 여우는 생각보다 훨씬 작고 황금빛 털이 햇빛에 반짝였고, 동그란 눈과 순한 표정이 강아지를 떠올리게 할 만큼 귀여웠어요. 사람들이 ‘여우에게 홀린다’고 말하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부상을 심하게 당한 여우도 봤는데요. 작은 몸에 큰 상처가 남아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고, 인간 때문에 동물들이 아프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죠. 생태계에서 여우가 없어지면 먹이사슬 균형이 깨지고 다른 동물들도 영향을 받아요. 이번 취재를 통해 여우가 단순히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자연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만든 위험한 환경 때문에 여우가 다치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고, 여우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오래오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변우빈(경기도 화남초 6)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