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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LAFC 첫 시즌 '프리킥이 시작과 끝'.. 그래서 케인의 탐욕이 밉다?

OSEN

2025.11.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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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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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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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모든 서사는 프리킥을 관통했다. 손흥민(33, 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시즌은 말 그대로 프리킥으로 시작해 프리킥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플레이오프 8강)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연결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손흥민은 0-2로 밀리던 후반 14분에도 문전 앞 혼전 중, 세 차례 연속 슈팅 끝에 추격골을 넣었다.

승부는 극적으로 비기면서 연장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승부차기에서 손흥민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1번 키커로 나선 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LAFC의 패배로 손흥민의 첫 시즌도 끝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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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손흥민의 LAFC 첫 시즌의 시작과 끝은 프리킥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FC에 합류했다.  그리고 3번째 경기였던 8월 24일 댈러스 원정에서 MLS 데뷔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정확하게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향해 공을 꽂아 넣었다. 미국 무대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알린 골이었다. 

손흥민의 이 골은 팬 투표로 선정되는 'MLS 올해의 골' 후보 16인에 오르며 드니 부앙가와 리오넬 메시 등과 경쟁했다. 그리고 '올해의 골' 최종 1위를 차지, 1996년 시상 시작 이후 아시아 선수의 첫 수상이자, LAFC 최초의 수상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손흥민은 MLS 데뷔 시즌 정규리그 10경기 9골 3도움이라는 확실한 기록으로 '월드클래스'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또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는 3골 1도움을 더해 첫 시즌 13경기 12골 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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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의 프리킥 장면은 다시 토트넘 시절을 소환시켰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딱 한 번 프리킥 골을 넣었다. 2021년 8월 왓포드전에서 기록한 결승골이 그것이었다.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프리킥을 찰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 해리 케인이 프리킥 키커를 도맡았을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저마다 프리킥에 욕심을 냈기 때문이다. 

정작 케인은 토트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한 것이 2014년 아스톤 빌라전 한 번뿐이었다. 그것도 굴절되면서 들어간 행운의 득점이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긴 뒤 2024년 4월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10년 만에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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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꾸준하게 프리킥으로 득점을 넣었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과거 일부 매체들은 훈련에서는 손흥민의 프리킥 성공률이 더 높았는데 왜 케인이 키커를 맡고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손흥민이 LAFC에서 데뷔골을 프리킥으로 장식하자,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 팬들이 또 하나의 오래된 질문을 꺼내 들었다"면서 "왜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아니라 해리 케인이 프리킥을 찼는가?"라고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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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에도 프리킥을 찰 기회가 많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케인에 대한 프리킥 탐욕을 비난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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