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0억 베팅? 다저스, 'FA 최대어' 터커 영입전 ‘최종 승자’ 전망
OSEN
2025.11.23 17:4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외야 보강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FA 최대어 외야수 카일 터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3연패를 위해 외야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며 “가장 이상적인 카드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의 카일 터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다저스 외야진은 완성도가 떨어졌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꾸준한 타격으로 팀에 기여했지만, 수비 불안이 시즌 내내 노출됐고 포스트시즌에서 더 심각하게 드러났다.
주전 중견수 앤디 파헤스는 타격 기복이 극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거의 침묵했다. 마이클 콘포토는 1년 고액 계약을 안고 뛰었으나 팀 최악의 타격 성적을 냈고, 기동성 부족으로 외야 수비 범위가 크게 제한되는 약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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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스는 여전히 저비용·고효율 영건이고, 에르난데스는 계약 잔여 기간이 남아 있어 잔류가 유력하다. 그러나 콘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다저스가 외야 보강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내부 옵션은 대부분 유망주 또는 유틸리티 자원뿐이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는 FA 자격을 얻었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내내 주전으로 기용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외야 플래툰 강화 카드로 토미 에드먼과 김혜성도 거론되지만, 162경기 장기 레이스를 소화할 주전급 외야수 확보는 필수라는 것이 현지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바로 카일 터커다. 터커는 이미 여러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수상 경력까지 갖춘 리그 정상급 양면형 외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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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처리포트의 케리 밀러는 “다저스가 터커 영입전에서 경쟁 팀들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며 12년 4억 2700만 달러(약 629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예상했다. 연평균 35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으로, 터커는 40세까지 보장을 받게 된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프레디 프리먼 등 장기 대형 계약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페이롤 관리와 사치세 문제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체는 “외야 보강이 워낙 절실한 다저스로서는 터커만큼은 예외적으로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터커는 기술적 완성도와 수비력·주루력까지 갖춘 선수라 수명도 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저스가 3연패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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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