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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탕(湯) ’설치…한해 400만명 찾던 덕산온천 리모델링

중앙일보

2025.11.23 18:45 2025.11.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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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이 줄어 침체한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 시설 개조 사업이 추진된다. 충주 수안보 등 다른 온천관광지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덕산온천. 중앙포토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오전 11시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충남도


덕산온천 부활 프로젝트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오전 11시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호반그룹은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관광 환경 개선 등을 위해 고품격 숙박시설과 컨벤션 시설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덕산온천이 온천 중심 휴양지에서 ‘마이스(MICE)산업(회의·관광·전시·컨벤션)’과 ‘웰니스 관광’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덕산온천은 1917년 한국 최초로 ‘탕(湯)’을 이용한 온천을 개장했다. 이어 1981년 온천지구와 1987년 관광지 지정을 받으며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용객은 2011년 400만명을 돌파했고 2014년에는 437만 4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덕산온천관광지 내 온천 관련 기업의 경영상 문제 등으로 2016년 166만 5000명으로 추락했다. 이후 영업이 정상화하면서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42만명으로 늘었다.

수안보온천 주변 모습. 중앙포토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용객이 증가했지만, 최고점을 기록한 2014년과 비교하면 100만 명 가까이 떨어졌다”라며 “온천 시설 노후화와 바뀐 온천관광 트렌드에 부응하지 못한 게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덕산온천이 개발되면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미술관, 충남대 캠퍼스, 종합병원 등의 배후 컨벤션 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수안보도 와이키키 명성 되찾기 안간힘

충북 충주시도 수안보 온천 활성화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충주시는 2023년 대한민국 온천도시로 지정된 뒤 수안보 온천을 힐링과 치유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합의학 연구개발 기반 조성 ^온천체험 콘텐트 개발 ^온천수 공급 확대 ^야간·색채경관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이후 야간경관 설치와 루미나리 보강만 됐을 뿐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고 한다. 충주시는 지난 5일 수안보 온천체험숙박시설 '휴온정' 건립 사업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자금난으로 공사는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공사는 60%정도 진행됐다. 충주시는 다른 시공사를 찾기로 했다.
       부곡하와이 [사진 창녕군]
수안보는 25개 업소가 객실 83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탕이 88개, 대중탕이 11개, 노천탕이 4개다. 수안보 온천은 국내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로서 3만 년 전부터 있었다고 전해진다. 1970~80년대만 해도 국내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로도 인기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온천 관광이 쇠퇴하면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곡하와이는 300만명 예상

반면 국내 대표 온천 도시인 경남 창녕 부곡 온천은 올해 방문객 300만명을 예상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인다.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부곡 온천 방문객은 208만344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7만1905명보다 11만명 이상 는 수치다. 창녕군은 겨울철 방문객 증가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누적 3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문객 300만명을 넘기면 부곡하와이 폐업 이듬해인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맞게 된다. 창녕군은 방문객 회복 요인으로 2023년 전국 최초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 지정에 따른 국·도비 인센티브 투자, 전국단위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 등을 꼽았다.





김방현.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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