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얌체 운전으로 꼽히는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교통단속 장비가 연말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경찰청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서울 강남구 국기원사거리에서 무인 단속장비를 활용한 계도 단속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정차 금지 지대’가 설정된 교차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단속 대상은 녹색 신호에 교차로에 진입했지만 적색 신호로 바뀐 뒤에도 교차로 안에 머무르는 차량이다. 다만 교통사고 등 불가피한 긴급 상황으로 정차 금지 지대에 멈춘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단속 장비는 경찰청 연구개발(R&D)을 통해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 장비보다 정확도를 높이고 한계를 보완했다. 특히 신호·속도위반과 꼬리물기 위반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해 운영 효율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2026년 상습 정체 교차로 10곳에 꼬리물기 단속 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2027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녹색 신호만 보고 무턱대고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나만 빨리 가겠다’는 작은 이기심이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얌체운전을 적극 단속해 도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전자들에게 녹색 신호라도 교차로 정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뒤 진입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