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운영하는 ‘킨디라운지’는 11월, 깊어가는 계절의 공기와 어울리는 네 편의 신보를 소개한다.
먼저 홍이삭은 11월 1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헬로, 굿바이. (Hello, goodbye.)'를 발매했다. 지난 2월 미니앨범 'The Lovers Note'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곡으로, '안녕, 잘 지내.'와 '나의 작은 마을'g 두 곡이 수록되었다. 이별 후 복잡한 감정과 자기 내면의 갈등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번 작품은,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홍이삭 특유의 여유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한다.
미티(MITI)는 첫 G-Funk 스타일의 싱글 'socks'를 통해 도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였다. R&B/Soul을 기반으로 한 펑키한 사운드는 듣는 이의 몸을 절로 움직이게 하고, '양말'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무난한 기준에 순응하는 사회를 향해 경쾌하게 일침을 날린다.
여성 2인조 밴드 OmO(오모)는 11월 18일 다섯 번째 싱글 ‘오마주’를 발매했다. 이 곡은 동경의 대상이 되어버린 타인을 따라하며 자신을 잃어가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되짚고, 그 불완전한 시간에 대한 헌사이자 위로로 완성됐다. OmO(오모)는 이번 곡을 통해 불완전함 속에서도 온전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한 사운드를 넘어서는 성장의 기록을 남겼다.
11월 19일에는 싱어송라이터 Agenda가 프로듀서 Whyahyun과 함께한 새로운 싱글 'gill'을 공개했다. 바람을 피우는 연인을 감당해내는 자신의 모습을 물 밖에서 호흡을 버거워하는 물고기에 비유한 이 곡은, 부드럽고 정제된 보컬 위에 감각적인 가사와 Whyahyun의 신선한 사운드 프로덕션이 더해져 독특한 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8월 발매된 첫 정규 앨범 이후 선보이는 첫 싱글로서, Agenda의 내밀한 감성과 예술적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음악창작소와 함께 지난 11월 15일 ‘2025 제주 뮤직 위켄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5회를 맞은 본 행사는 세미나, 쇼케이스,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지역 음악 생태계의 가능성과 창작 기반 확장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이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