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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조원대 컨테이너선 수주…올 실적, 18년만의 대호황

중앙일보

2025.11.23 21:43 2025.11.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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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모습. 사진 HD현대
HD현대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2조원대 규모다. 이로써 올해 HD현대는 2007년 조선업 대호황 당시에 버금가는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적 해운사 HMM과 1만3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적재)급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조1300억원이다. HD현대가 건조할 컨테이너선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이 높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각각 2척, 6척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수주를 통해 HD현대는 올해 72만TEU(69척)의 컨테이너선 수주실적을 거뒀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07년 79만3473TEU(102척) 다음 가는 실적이다. HD현대는 중국 조선사 대비 20~30% 가량 선가가 높다. 그럼에도 연료효율이 높고 성능,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주요 선사에게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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