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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해 트레이드 충격→80억 유격수 후계자로 우뚝, 고칠게 없는 수비 관건은 타격 "80kg까지 찌우겠다" [오!쎈 오키나와]

OSEN

2025.11.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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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현창./OSEN DB

KIA 정현창./OSEN DB


[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 "80kg까지 찌우겠다".

KIA 타이거즈 2025 신인 내야수 정현창(19)은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충격을 겪은 바 있다. NC 다이노스에 픽업을 받아 입단했는데 프로 첫 해 트레이드 대상자에 올랐다. 지난 7월말 투수 김시훈 한재승과 함께 KIA로 옮겼다. 부산을 떠나 창원으로 간것도 그런데 머나먼 광주까지 이동한 것이다. 

어린 선수에게는 충격이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정현창은 "데뷔 첫 해에 많은 경험을 해서 좋았다. 1군에서 뛴 것이 큰 경험이다. 대표팀(23세 미만)도 뛰었다. 프로가 처음이라 긴장해서 내 플레이를 과감하게 못했다. 무엇보다 첫 해에 트레이드도 충격이었다. 동기 재현이가 많이 편하게 해주어 적응할 수 있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KIA는 수비력을 높게 평가해 정현창을 원했다.. 푸드워크, 포구, 송구 동작이 부드럽고 물흐르듯 자연스러웠다. FA로 떠날지도 모르는 박찬호의 뒤를 잇는 주전 유격수로 키우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23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대표팀에서 복귀하자마자 이범호 감독이 1군에 올렸고 특유의 수비력을 과시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박찬호가 "너 마음에 든다"고 할 정도였다. 중요한 조언도 얻었다. 정현창은 "찬호 선배님에게 강습타구 대처 방법을 물은 적이 있다. '두려워말고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실수하면 자신의 실책수가 올라가는데 안타로 만들어주면 투수의 방어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대선배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4년 80억 원의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 두산으로 떠났다. 이제 그 자리를 놓고 여러 명이 메우며 경쟁을 하게 됐다. 구단은 마무리캠프에서 호주 대표 재러드 데일를 입단테스트를 했다. 선배 김규성 박민과 함께 정현창도 후보에 올라있다. 경쟁자가 많아 당장은 주전은 어렵다. 다만 빠른 시간안에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수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주전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워낙 수비력이 좋은터라 마무리캠프에서도 고칠게 없었다. 딱 한 가지 있다. 송구자세였다. "수비는 딱히 코치님의 주문이 없었다. 정확한 송구를 위해 찬호 선배님처럼 공을 미리 빼서 들고 스탭을 하면서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방망이도 중요하다. 첫 정규시즌 19타수 5안타 2할6푼3리를 기록했다. 2군에서는 3할1푼6리의 고타율이다. 1홈런도 10도루도 기록하고 있다. 분명 공격과 주루에서도 장점이 있다. "타격은 코치님과 이야기하면 바꾸고 있다. 처음부터 면을 만들고 크게 스윙을 하는 스타일인데 좀 짧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은 어느 정도 되는데 주루는 진짜 너무 어렵다. 도루는 포수들이 정확하게 송구하면 아웃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스타트만 잘 뺏으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내년 시즌 1군에서 활약할 힘을 체중에서 찾았다. "내년에는 1군에서 무조건 많이 뛰고 싶다. 비시즌 때 몸을 불려야 한다. 잘 만들어야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캠프 훈련이 힘들었지만 일부러 엄청 많이 먹고 유지했다. 72~73kg인데 80kg 까지 찌우겠다. 자연스럽게 배팅스피드를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무엇을 준비하면 1군 기회가 더 많을지 아는 꽤 영리한 신인이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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