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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득점 페이스' 홀란-케인-음바페, 차세대 '축구의 신' 도전

중앙일보

2025.11.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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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 선두를 달리는 엘링 홀란(왼쪽). 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를 이을 차세대 '축구의 신' 경쟁이 뜨겁다.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올 시즌 유럽 프로축구에서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홀란은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가 끝난 현재 14골을 터뜨렸다. 2위 이고르 티아고(브렌트퍼드·9골)을 5골 차로 크게 따돌리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종료까지 44~45골을 넣을 수 있다. 메시가 보유한 단일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인 50골(2011~12시즌 당시 바르셀로나)에 근접한 수치다. 홀란이 메시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생애 첫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있어서다. 시간이 흐를수록 홀란의 골 감각이 날카로워질 거란 예측이다.

라리가 득점 선두 음바페(오른쪽). AP=연합뉴스
그는 지난 17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최종 8차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노르웨이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노르웨이(승점 24)는 이탈리아를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홀란은 이날을 포함해 최근 월드컵 예선 3경기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과 두 차례 멀티골(2골)을 넣는 무서운 득점 감각을 뽐냈다. 홀란은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뽑아내 '경기당 2골'의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월드컵 유럽 예선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득점 2위 선수들이 5골인 것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결정력이다.

음바페의 기세도 무섭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13골로 득점 선두다.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에 크게 앞섰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부터 거침없는 득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2024~25시즌 유럽 골든 부츠(득점왕)를 수상했다. 유럽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다. 음바페는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62포인트)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는 2014~15시즌 호날두 이후 10년 만에 이 상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3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차세대 골잡이 중 '맏형' 격인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다. 11라운드 만에 14골 고지에 올랐다. 현재 페이스로 득점을 추가하면 3년 연속 득점왕 수상이 유력하다. 그는 분데스리가 첫 시즌이었던 2023~24시즌 36골, 지난 시즌 26골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금 골 감각이라면 40골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홀란, 음바페, 케인은 축구 최고 권위상인 발롱도르나 유럽 축구 골잡이를 묻는 각종 설문에서 나란히 톱3에 뽑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 선수는 시즌 막판까지 유럽 최고 골잡이 자리를 두고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차세대 '득점 기계' 3인방"이라며 홀란, 음바페, 케인의 경쟁 구도를 조명했다. 영국 BBC도 "홀란, 음바페, 케인 중 최고의 골잡이는 누구?"라는 분석 기사를 내놨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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