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KBO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MVP 수상자다. 올해 MVP 레이스는 한화 코디 폰세와 삼성 르윈 디아즈의 2파전이다.KBO 타율상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베테랑 주전 포수 양의지(38)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베어스 캡틴을 맡는다.
양의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주장 선임 소식을 전했다.
내년 39세가 되는 양의지는 “(김원형) 감독님이 내년에도 주장을 맡아달라고 하셔서 주장을 1년 더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2023시즌에 앞서 4+2년 총액 152억 원에 두산으로 복귀했다. 내년이 계약 4번째 시즌이다.
양의지는 진흥고를 나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 지명된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행복은 지명 순이 아니었다. 2010년 127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상을 차지하더니 내친 김에 포수왕국 두산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2015년부터 시작된 두산 왕조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고, 이에 힘입어 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 원 FA 대박을 쳤다.
양의지는 NC에서도 3시즌 동안 주장을 맡는 등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공룡군단의 창단 첫 통합우승 주역으로 섰다. 그리고 두 번째 FA를 맞아 장고 끝 전격 친정 복귀를 택했다.
양의지는 올해 양석환의 뒤를 이어 두산 입단 후 첫 캡틴 임무를 수행했다. 주장의 책임감이 긍정 효과로 이어졌을까. 양의지는 2025시즌 3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130경기 타율 3할3푼7리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OPS .939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역대 KBO리그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2019년 양의지(NC 다이노스) 단 2명뿐이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복귀해 6년 만에 타격왕을 거머쥐며 KBO리그 최초 포수 2회 타격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양의지는 2003년 김동주, 2008년 김현수에 이어 베어스 소속 역대 3번째 타격왕을 차지했다.
양의지는 수상 후 “올해 이렇게 큰 상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 트레이닝 파트, 항상 옆에서 1대1로 관리 잘해주신 조인성 코치님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작년 잔부상이 많고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는데 멘토이자 든든한 형들인 강민호 선수, 최형우 선수가 항상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올해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