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우크라이나 남성이 숨진 아들의 관을 품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이 공개돼 국제사회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 안톤 게라셴코는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 남성이 숨진 아들의 작은 관을 품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 속 남성은 작은 관을 끌어안은 채 아이를 달래듯 '둥개둥개' 하는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게라셴코에 따르면 희생된 아이는 생후 1년 6개월 된 남아로, 아이의 누나와 어머니 역시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테르노필 지역에서 발생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공격으로 모두 34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6명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94명으로, 이 중 어린이는 18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6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구조 당국에 따르면 구조대는 붕괴한 주거용 건물 두 곳에서 나흘 동안 휴식 없이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총 46명을 구조했으며, 잔해 대부분을 손으로 직접 치워야 하는 극히 어려운 작업 환경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르노필 지역의 수색·구조 작업이 나흘 만에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의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송해정
영상 : 로이터·X @ZelenskyyUa·@Gerashchenko_en·@nexta_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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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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