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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 응급의료 대응 역량 강화

중앙일보

2025.11.2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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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969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항공의료전문기관인 항공보건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 항공업계에선 갑작스런 기내 응급 의료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항공 여행 증가로 고령 환자 승객이 늘고 장거리 노선이 확대되면서, 기내 항공 의료 리스크 관리 능력과 대응 역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잦아진 난기류 역시 예상치 못한 부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대한항공은 기내 응급 의료상황 대응책 마련에 가장 적극적이다.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환자 승객 운송 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내외 의료 전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인하대병원을 위탁기관으로 지정해 기내 위성전화로 24시간 전문 의료진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 ‘항공응급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한 하늘길을 만들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상의 기내 응급 의료체계 구축… 24시간 응급의료콜·불안 낮춰줄 영상 기내 탑재
대한항공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최상의 기내 응급 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 의료 상황에 대비해 국내외 규정에 따라 기내 의료기기를 탑재해 운영 중이며, 주기적인 기내 응급상황 분석을 통해 중증질환 승객들을 위한 원격 심전도 등을 비치하는 등 전문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객실승무원과 운송직원에게는 실제 응급 환자 발생 사례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 의료 상황에 대비해 기내 의료기기를 탑재하고 있다.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필요한 상황일 경우, 대한항공은 숙련된 의사들로 구성된 지상의 24시간 ‘응급의료콜’ 시스템을 통해 더욱 빠르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컨대, 기내 응급상황 발생 시 승객 중 의료진이 없거나 의료진 처치에도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응급의료콜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대기 중인 지상 의료진과의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료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최근 공황장애·폐소공포증 등 불안장애 승객 증가에 따른 대응도 적극적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여행 사전 준비 안내를 강화하고 기내 공황발작 시 실질적 대처를 위한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영상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AVOD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며, 항공기 탑승 전 준비사항과 항공기 안전성, 기내 공황발작 발생 시 단계별 대처방법, 직접 따라할 수 있는 호흡 요법 및 이완 요법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승객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여행 팁을 제공한다. 장거리 비행이나 기내 환경 변화에 대비해 편한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일정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되 알코올은 자제하고, 식사는 가볍게 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평상시 복용하는 당뇨약, 고혈압약 등 개인 약품은 반드시 기내에 소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절대 안전’ 위한 노력 지속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해 ‘절대 안전’을 목표로 환자 승객 운송 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내외 의료 전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양사 보건의료 조직을 통합한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을 대한항공 본사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이전해 하나의 체계로 묶었다. 양사 첫 통합 조직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선(先) 통합으로 각종 업무를 표준화하고 안정화해 통합 항공사 출범 시 완전한 일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 모습
올해 11월엔 대한항공과 인하대병원이 공동으로 ‘제1회 항공응급콜 전문성 및 리스크 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관계자들도 참여해 기내 응급 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기내 의료진의 응급처치 협조를 장려하고, 응급처치에 대한 법적 보호와 연계한 다양한 논의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법을 토대로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알리는 한편, 혹시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해 책임보험을 통한 소송 방어를 적극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1회 이상 정례화해 기내 응급 상황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고 안전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11월 인하대병원과 공동으로 ‘제1회 항공응급콜 전문성 및 리스크 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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