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GOAT is Back’ 메시, 신시내티 격파하고 또 결승 간다

OSEN

2025.11.24 01:4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이인환 기자] 올 것이 왔다. 리오넬 메시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3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날카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인터 마이애미를 동부 콘퍼런스 결승으로 이끌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 11월 24일(한국시간)에 열린 2025 MLS컵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무대가 메시의 쇼케이스로 변했다. 마이애미는 홈팀 FC신시내티를 4-0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의 키워드는 단연 ‘메시’였다. 전반 19분, 마테오 실베티의 정교한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막바지일수록 더 무서워지는 그다. 이 한 방으로 경기의 균형은 완전히 깨졌다. 신시내티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메시가 한 번 리듬을 탈 때 그를 막을 방법은 없다.

후반에도 메시의 발끝은 쉼이 없었다. 후반 12분 측면에서 공간을 꿰뚫는 감각적인 패스로 실베티에게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이어 후반 17분, 이번에는 타데오 아옌데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아옌데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왼쪽 구석을 찔렀다. 스코어는 3-0. 그리고 후반 29분, 다시 메시의 침투패스를 받은 아옌데가 저돌적인 드리블로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메시의 패스 타이밍과 아옌데의 결정력이 완벽히 맞물린 장면이었다.

결국, 메시의 개인 기록은 1골 3도움. 이 한 경기로 통산 1300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를 지배하다 못해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플레이에 팬들은 환호를 멈추지 못했다.

통계도 이를 증명했다. 축구전문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메시의 패스 성공률은 89%(41회 성공 / 46회 시도)에 달했고, 크로스와 롱패스는 모두 100% 성공률을 보였다. 상대 박스 안 터치는 3회, 공격 지역 패스는 7회. 모든 수치가 최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했다. 평점은 양 팀 통틀어 최고인 9.7점. 당연히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메시의 차지였다.

한편, 전날 손흥민이 속한 LAFC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데 이어, 이번엔 메시가 반대편 대륙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시간이 흘러도 ‘GOAT(역대 최고)’의 상징은 여전히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필라델피아 유니언과 뉴욕시티FC 경기의 승자와 내달 1일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른다. 또 한 번 메시가 결승행을 넘어 MLS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그의 마법 같은 왼발을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