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는 2025년 11월 21일(금) 자연과학관 대회의실에서 제100회 어번인프라포럼을 기념해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을 초청, ‘기후변화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연수생과 대학(원)생 등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원장 이신)과 서울시립대 ESG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어번인프라포럼은 2013년부터 매월 개최돼 온 서울시립대의 대표 학술행사로, 도시·환경·국제협력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다루며 국내외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이 지식을 교류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기후변화는 더 이상 환경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국경을 초월한 인류 공동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의 중요성에 대해, “기후정책은 도시에서부터 실행력을 확보해야 하며,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정책 설계와 도시계획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도시는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이자, 가장 빠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도시 단위의 선제적 대응과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통합적 접근을 제시했다.
또한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연결 지으며, “기후 대응은 법적 구속력과 이행 점검 체계를 갖춘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시별 기후 계획과 국가결정기여(NDCs)의 역할, 공공투자와 민간 재원 유치의 투명성 확보도 언급하며, “효율적이고 통합된 도시 거버넌스, 신뢰 기반의 기후 재정 구조, 지역 기반의 적응 전략이 전 세계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박현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강연 후에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연수생들이 각국의 도시 현안과 기후정책에 대해 질문하며 반기문 사무총장과 직접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신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 원장은 “100회를 맞은 어번인프라포럼은 서울시립대가 지난 10여 년간 구축해 온 국제도시협력 네트워크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도시개발과 환경정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과 제8대 UN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 및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 명예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