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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권유로 검사받았다가"…캐머런 전 영국총리 전립선암 진단 공개

중앙일보

2025.11.2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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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사진 페이스북
데이비드 캐머런(59) 전 영국 총리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캐머런 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아내의 권유로 검진을 받았다가 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의 아내는 닉 존스 소호하우스 창립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암 진단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는 그에게 검진을 받으라고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결국 캐머런 전 총리는 올해 초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았고, 이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생체검사를 거친 끝에 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들은 본인 건강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고 괜히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전립선 같은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경험을 나서서 말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검사를 받았고 잘못된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문제를 해결할 기회도 얻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영국에서 남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다. 매년 5만5000여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다. 특히 이 암은 75세 이상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캐머런 전 총리가 받은 PSA 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으로 현재 영국 공공의료의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지 않다. 캐머런 전 총리는 고위험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진단 프로그램 도입을 지지한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타당한 주장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황은 변하고 있으니 이를 다시 검토해보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머런 전 총리는 2010∼2016년 총리, 2023∼2024년 리시수낵 정부의 외무장관을 맡았으며, 현재는 상원의원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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