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기후환경 프로젝트 – 남극의 셰프’에서 백종원이 요리인생 위기를 맞았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기후환경 프로젝트 – 남극의 셰프’에서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에게 첫 식사를 준비하는 백종원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그러나 남극의 환경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열악함이었다.
이날 아침, 백종원에게 주어진 미션은 대원들에게 첫 식사를 선보이는 것. 문제는 한국에서 구매한 뒤 1년 6개월이 지난 식자재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올해는 식자재 보급선이 내년 1월에야 들어올 예정이어서, 당시 기준으로 2개월을 더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다.
백종원은 “하필 식자재가 가장 없는 시기에 와서 쉽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남극 셰프들은 지금까지 이 식재료로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자신감 하락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냉동 양파는 있어도 냉동 파는 없는 상황, 백종원은 “절망 그 자체”라며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기본 중의 기본인 ‘파’의 부재는 그의 요리 인생에서 ‘최대 위기’로 꼽힐 만큼 충격이었다.
백종원이 직접 둘러본 냉동창고는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그는 “하면 된다, 냉동창고를 보자고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빈약하다”며 텅 빈 공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곳곳을 가득 채운 성에와 갈변된 고기, 먹을 수 없는 식재료들이 다수였고,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재료가 대부분이었다.
백종원은 “희망이 와르르 무너졌다. 재료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그러면서도 “그래도 남아 있는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해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