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창동차량기지와 더불어 중랑천 일대는 넓은 녹지와 수변 공간을 갖춘 휴식ㆍ문화축으로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24일 시청 청사에서 ‘S-DBC(Seoul-Digital Bio City)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창동차량기지가 경기도 남양주시의 진접차량기지로 이전해 내년 6월께 개통하면 서울시는 내년부터 산업단지 지정 신청 등 절차를 거쳐 2028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강북 대개조의 핵심사업으로 S-DBC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추진해왔다. 서울아레나는 연간 270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하는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으로, 창동차량기지는 일자리와 문화, 상업, 여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서울형 신산업단지를 조성해 서울 동북권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창동차량기지의 총면적은 24만 7000㎡이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융합된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 용지는 부지 중심부에 배치된다.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획지 규모를 2000~1만㎡ 규모로 공급한다. 입주 기업에 취득세ㆍ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랑천 인근은 일자리와 문화ㆍ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용지를 배치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가 완료되면 S-DBC는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을 통해 중랑천까지 연결된다.
노원 역세권 일대에는 호텔ㆍ컨벤션ㆍ복합문화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스카이전망대, 루프탑 가든 등 개방형 공간을 설치해 중랑천뿐만 아니라 서울아레나 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 등으로 이 일대에 서울광장 면적의 13배 규모인 17만㎡의 녹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S-DBC는 홍릉에서 창동, 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