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내달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고조됐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8달러(1.34%) 오른 배럴당 5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WTI는 한때 1% 남짓 밀리기도 했으나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상승 반전했다. WTI의 직전 거래일 종가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였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중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와 관련해 나의 우려는 주로 노동시장"이라면서 "나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명인 월러 이사는 연준 안에서 시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약세이며, 반등할 것이라는 증거는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 회의는 "데이터의 홍수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제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연준의 실질적 3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를 웃돌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도 제기됐다.
에너지 자문회사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약세는 주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진전과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위험 프리미엄이 5%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나치다고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쟁이 더 길어져 원유선물에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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