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논텐더 FA 영입 후보 5명을 소개했다. 그 명단 속에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두 이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며 ‘류현진 바라기’로 불렸던 알렉 마노아, 그리고 한화 이글스 출신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다.
이정후가 뛰고 있는 팀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며 한국 팬들의 반응도 벌써 뜨겁다. 먼저 마노아는 선발 보강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카드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마노아는 당시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의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토론토 시절에는 류현진에게 투구·멘탈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큰 호감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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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후반기에 복귀한 마노아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건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논텐더 시장이 열린 지금, 저비용으로 선발 자원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은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또 다른 주목 대상은 터크먼이다. 202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그는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미국 복귀 후 꾸준한 백업 외야수로 가치를 인정받아 왔고, 202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는 타율 .263, 출루율 .356, 9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좌·중·우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범위 역시 외야 뎁스가 부족한 샌프란시스코의 필요 조건에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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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터크먼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KBO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가 이정후와 같은 외야를 구성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펼쳐질 수 있다. 한국 팬들이 벌써부터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이 매체가 소개한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고려 대상은 마노아와 터크먼을 포함해 포수 조나 하임, 내야 멀티맨 라몬 우리아스, 그리고 토미 존 수술 회복 중인 우완 불펜 제이크 커즌스까지 5명이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즉시전력과 잠재력 있는 도박 카드가 모두 필요한 팀”이라며 “이 다섯 명은 모두 현실적인 영입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후가 자리한 구단이라는 점에서 한국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마노아와 터크먼이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될 경우, 그 자체로 큰 화제성과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