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인터 마이애미의 MLS컵 동부 콘퍼런스 결승행. 그 중심은 ‘GOAT’ 메시였다.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FC신시내티를 4-0으로 꺾었다. 결승으로 향한다. 전날(23일) 손흥민이 뛰는 LAFC는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패하며 결승행 진출에 실패했다.
승리의 방정식은 메시 한 명으로 풀렸다. 메시는 전반 19분 마테오 실베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선제 득점. 후반 12분 현란한 패스와 시야로 실베티 두 번째 골을 이끄는가 하면, 후반 17분엔 역습 상황에서 아옌데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내줬다. 아옌데는 골키퍼와 단독 대결까지 만들어내며 결정적 세 번째 골을 성공했다.
후반 29분도 메시가 다시 또다시 아옌데에게 스루 패스, 저돌적 돌파 끝에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1골 3도움, 메시 혼자서 팀 득점 전부를 만들었다.
이날 메시가 남긴 발자취. 경기 내내 패스 성공률 89%, 박스 내 터치 3회, 공격지역 패스 7회, 크로스 성공률은 100%, 롱패스 성공률 100%까지 기록적이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 9.7, 당연히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축구통계사이트도 집중 조명했다. 개인 통산 1300번째 공격포인트,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밤이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는 공 다루는 것도 압박하는 것도 세계 최고다. 그를 지도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행운”이라며 메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실전에서도 감독의 노림수가 돋보였다. 모험적인 선발, 돌아온 수아레즈를 벤치에 두고 젊은 실베티 선발 투입. 측면 속도를 살린 공간 침투가 적중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아이디어는 감독이 내지만 실천하는 건 선수들”이라며 공을 메시-실베티-아옌데로 돌렸다.
2020년 창단 후 마이애미의 첫 동부 콘퍼런스 결승. 12골 모두 메시가 직접 관여하는 전례 없는 공격 흐름. 손흥민이 서부에서 결승행 좌절을 맛본 다음 날, 메시의 독주와 대조됐다.
경기 후 아옌데는 “오늘 우리는 완벽했다. 최고의 방식으로 이겼다”며 메시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감독 역시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많다. 집중력 유지해야 MLS컵에서 최고의 결과 낼 수 있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내달 1일 필라델피아 유니언과 뉴욕시티FC 승자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른다. 메시와 마이애미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