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오징어 게임 봤다, 한국 팬 만나고 싶다"...신네르-알카라스가 밝힌 방한 이유

중앙일보

2025.11.24 19:03 2025.11.24 19:0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내년 1월 한국에서 맞붙는 알카라스(왼쪽)와 신네르.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고 싶었다."

남자 테니스 '빅2'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1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새해 첫 맞대결 장소를 한국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두 선수는 2026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이벤트 경기인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치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두고 서로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전초전이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대결을 앞두고 25일 각오를 공개했다. 알카라스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기회를 갖는다는 사실이 슈퍼매치 참가를 결정한 큰 동기가 됐다"며 "한국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경기하는 것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네르 역시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그곳 사람들은 어떤지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다"고 반겼다. 신네르는 "2026년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기도 하다"며 "그런 점들에서 이번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로저 페더러(스위스)-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은퇴)-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빅3' 시대를 끝내고 최근 2년간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을 양분했다. 신네르는 올해만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ATP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와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도 여러 번 만났고, 앞으로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네르는 "테니스 역사에서 라이벌 관계는 항상 존재했고, 그게 이 스포츠의 매력을 만드는 큰 요인"이라며 "제가 그 흐름 안에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답했다.

알카라스는 한국 방문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이번 기회에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며 "주위에서 서울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