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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더비 1-4 완패' 프랭크 감독, "아르테타와 아스날은 6년 된 팀, 우린 꼴랑 4개월"

OSEN

2025.11.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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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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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아스날은 6년 된 팀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1-4로 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지며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36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41분 에베레치 에제가 박스 중앙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에제가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팔리냐의 압박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하프라인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후반 31분 비카리오의 빌드업 실수가 이어지며 에제에게 해트트릭까지 허용했다.

이날 토트넘은 수비 조직력, 빌드업, 압박 어느 하나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고, 아스날의 속도와 움직임을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에제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한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전에서 또 한 번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24일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이야기를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모든 부분에서 밀렸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프랭크는 먼저 아스날과의 격차를 솔직하게 꺼냈다. 그는 "솔직히 아스널은 6년 동안 만들어진 팀이고, 우리는 이제 4개월 된 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차이를 변명으로 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훨씬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해야 했다. 맨시티와 PSG를 상대로는 충분히 그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도 그럴 거라 믿었지만 해내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전략적 선택에 대한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이 낯선 백5로 나선 탓에 지나치게 수세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프랭크는 "어떤 시스템을 쓰든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시스템과 상관없이 우리가 기본적인 부분에서 떨어졌다"라며 선수들의 적극성과 경합 상황의 부족을 더 큰 문제로 봤다. 실제로 경기 내내 토트넘은 압박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공을 잡아도 버티지 못한 채 바로 쫓기는 그림이 반복됐다.

프랭크는 이날 경기의 본질을 "경합에서 진 경기"라고 규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압박도 늦었고, 뒤에서만 따라다녔다"라고 설명했다. 아스날이 빠르게 템포를 올릴 때마다 토트넘은 반응보다 추격에 급급했다. 공을 잡는 순간조차도 여유가 없었다.

경기 중 팀이 위축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길 수 없다고 믿었을 리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경기가 흐르면서 발생한 실수와 실점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최근 이어지는 나쁜 경기 흐름에 대해 "물론 걱정된다. 첼시전도 좋지 않았고, 이번 경기는 훨씬 실망스러웠다. 우리가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프랭크가 강조한 건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시즌 초반 구축 단계에 있는 팀의 '현실적인 한계'와,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오늘의 실패'였다. "오늘은 경쟁적이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말은 그가 스스로 내린 결론이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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