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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강 안 좋으시다" 정동환 언급 한달 만에…故이순재, 국민배우 별세 (인터뷰 종합)

OSEN

2025.11.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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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배우 이순재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30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배우 이순재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30 /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건강을 걱정한 배우 정동환의 언급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故이순재가 25일 새벽 눈을 감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한 故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상설에 휩싸였고, 연극 활동 등을 취소하고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여러 차례 건강 이상설에도 건강에는 무리가 있지 않다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던 故이순재. 그의 별세 소식은 배우 정동환이 그의 건강을 언급한 지 약 한 달 만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정동환은 지난 10월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서 부관 문화훈장을 수훈받은 뒤 “제가 좀 이상하게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한다. 그중에서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은 7시간 반 동안 한다. 그 작품을 수없이 하는데 그 자리에 한 번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 주신 분이 계셨다. 그분이 이 자리에 안 계신 게 가슴 아프다”라며 “지금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다. 이순재 선생님이시다. 건강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이순재 측은 OSEN에 “건강에 이상은 없으시다. 다리에 힘이 좀 없으셔서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아무래도 배우이시기에 대중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다 싶으셔서 병문안을 거절하셨다. 건강이상설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故이순재의 별세 소식 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정동환은 당시를 떠올렸다. 정동환은 “당시 면회가 안된다고 해서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상태를) 학교 등을 통해 전해 들었다. 당시 선생님 측에서는 걱정을 덜 시키려고 했는지 다리만 좀 불편하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믿고 싶었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분이 조금 불편하다고 가만히 계실 분은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많이 나쁜 상황인가 보다 했다. 최근에 학교 주변이나 방송국 주변에서 상당히 어려우시다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은 조금 아프시기 전에는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운동도 하시면서 활발하게 활동하셨다. 학교 강의도 하면서 연극 공연, TV 드라마 및 각종 행사에 참여하셨기에 갑자기 쓰러지실 것 같은 생각은 안 드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돌아가시니 우리 인간이라는 것도 어쩔 수 없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OSEN=최규한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2025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공을 기리고자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배우 정동환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10.23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2025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공을 기리고자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배우 정동환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10.23 / [email protected]


‘천명’, ‘삼김시대’,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던 정동환은 “어디 가는 곳마다 뵐 수 있었다는 게 특이했다. 대단한 열정과 에너지를 지니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일일드라마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끝나면 늦은 저녁이라 저는 어디 가서 놀 생각이나 했는데 선생님이 책을 들고 계시기에 어디 가시냐고 물었더니 학교에 가신다고 하시더라. 당시 강의 중이시던 학교 학생들이 밤을 새우면서 준비하는 곳에 가셔서 함께 하시는 걸 보고 참 대단하신 분”이라며 “몇 년이 지나긴 했는데 가천대학교 연극영화과가 생기면서 이길여 총장님께서 선생님을 부르셨는데 저를 데리고 가셨다. 그래서 여태까지 같이 학교에 있었다. 특히 그분은 제가 하는 연극이 인문학적인 부분들도 있어서 난해하고 러닝타임도 길어서 쉽지 않은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격려해 주셨다”라고 떠올렸다. 

정동환은 “그분은 제가 하는 연극이 인문학적인 부분들도 있어서 난해하고 러닝타임도 길어서 쉽지 않은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격려해 주셨다. 최선을 다해서 삶을 사신 분, 최선을 다하셨으니 어디를 가시든지 편안하고 행복하게 쉬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한편 故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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