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주요 은행 일부 행장의 보수가 전년 대비 최대 10%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해 제출한 주총 보고자료에 따르면 일부 행장들은 기본급과 보너스 등 컴펜세이션이 최대 10%나 올랐지만, 그 외에는 컴펜세이션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은 최고경영자를 겸하고 있어 108만 달러의 기본 급여에 보너스와 에퀴티 인센티브,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배분 등 총 330만8069달러를 2024년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총 보수에서 30만 달러가량(+10.2%)이 오른 액수다.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은 2024년 226만8302달러의 컴펜세이션을 받았다. 이 수치는 전년도의 약 207만 달러에 비해 19만여 달러가 오른(+9.6%) 수치다.
두 은행은 상장사 투톱 규모를 갖고 있어 10%대 상승을 보이며 200만~300만 달러대의 컴펜세이션 규모를 유지했다.
오픈뱅크 오상교 행장의 경우엔 올해 7월 행장 취임 이후 주총 자료에는 구체적인 보수액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고크레딧담당자(CCO)로 2024년 총 36만2376달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PCB 뱅크 헨리 김 행장은 2023년에 있던 주식옵션(6만6156달러)이 빠지면서 총 보수는 8만여 달러가 줄어든 92만1725달러로 기록됐다. 기본 급여도 49만8000여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올라 큰 변동은 없었다.
CBB 뱅크와 US 메트로뱅크는 임원들의 보수 관련 정보를 올해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CBB는 2019년 조앤 김 전 행장에게 기본급 40만여 달러를 지급한 바 있으며, US메트로뱅크의 김동일 행장은 3년 전인 2022년 주총 보고 자료에서 총 59만2000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인 은행권 한 관계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한 해가 된 셈”이라며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중소규모 은행 리더들의 컴펜세이션은 당분간 정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