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이 흔들릴 때, 목소리를 내는 건 늘 버질 반 다이크(34)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이미 캐러거(47)는 모하메드 살라(33)의 침묵을 콕 집어 비판하며 "팀을 위해 말해야 할 때가 왔다"고 날을 세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캐러거가 '스카이 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MOTD)'에서 리버풀의 최근 부진과 함께 살라의 리더십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패하며 최근 7경기에서 6패라는 참혹한 흐름에 빠졌다. 반 다이크는 경기 후 "우리는 지금 엉망(mess)"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캐러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왜 항상 반 다이크만 말하느냐"는 것이다.
캐러거는 "지난해 11월, 살라는 자신의 계약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거리낌 없이 기자들 앞에 섰다. 맨 오브 더매치를 받았을 때나 새 계약이 필요할 때만 살라의 인터뷰를 듣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버풀의 전설 중 한 명이라면, 지금처럼 어려운 시간에 팀을 대신해 말을 해야 한다. 항상 주장만 나설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살라는 2024년 자신의 계약이 지연되던 시기에 언론 앞에 서 "잔류 가능성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라며 직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이 흔들리는 동안에는 어떠한 공식 발언도 내놓지 않았다.
반면 아르네 슬롯 감독을 향한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다. 리버풀은 홈에서 포레스트에 완패하며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일부 팬들과 전문가가 '감독 경질'을 거론하고 있으며, 슬롯은 감독상 시상식 참석까지 취소해 논란을 키웠다.
그럼에도 캐러거는 '감독 교체'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슬롯은 위르겐 클롭만큼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지금은 어려운 시기지만 경질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위르겐 클롭도 부진한 순간이 있었지만 누구도 그의 자리 자체를 의심하지는 않았다. 슬롯에게도 그런 시간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시즌 초반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감독, 주장뿐 아니라 팀의 상징과도 같은 살라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캐러거의 일침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