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압수수색…‘계엄 관여 의혹’ 자료 확보

중앙일보

2025.11.24 22:1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계엄 관여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김건희특검팀을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 관련 자료 등을 제출받기 위해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확보 목적의 집행이었다는 설명이다.

내란특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계엄 가담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작년 5월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한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후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취지의 ‘지라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소통하며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 방어 필요성을 공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사법리스크 방어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동기 가운데 하나였다고 보고 있어, 박 전 장관 또한 이러한 판단에 동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