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도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
1934년 함경북도 화령에서 태어난 故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등을 거쳐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 역사와 함께 한 故이순재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사랑이 뭐길래’, ‘사모곡’, ‘인목대비’, ‘상노’, ‘독립문’, ‘허준’, ‘상도’,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개소리’ 등에 출연했으며, 연극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세일즈맨의 죽음’, ‘리어왕’,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에 출연했다.
한평생을 연기에 바친 故이순재는 제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는 등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연예계에서 ‘최고령 배우’로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만큼 많은 이들이 그의 타계 소식에 깊은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습니다”라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합니다. 선생님, 부디 평안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故이순재의 드라마 유작 ‘개소리’를 함께한 배우 배정남은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는 애도 글을 남겼고, ‘지붕 뚫고 하이킥’을 함께한 정보석은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면서 故이순재의 업적을 기리는 글을 남겼다.
SNS 캡처
소유진은 “진정한 어른이자 존경하는 스승님의 따듯한 가르침들 함께했던 시간들 하나하나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김규리는 “연기에 늘 열정적이셨고 많은 배움을 남겨주셨던 선생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박은혜는 “작품 안에서 온 국민에게 희망도 주시고 즐거움도 주셨던 선생님께도 저희 모두가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라고 애도했다.
한상진은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과 왕과 신하로 신하와 왕으로 함께 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같은 시대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고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그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말했다. 베이비복스 이희진은 “나의 아버지였던 너무나 존경하는 선생님의 연기와 말씀들. 선생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그 마음들 너무나 따뜻했고 감사했습니다”라며 추모했다.
SNS 캡처
이 밖에도 윤세아, 하리수, 권민아, 배철수, 이상민, 윤종신, 김혁, 오나라, 오정연, 서예지, 송승헌, 송선미, 김규리, 김세인, 지승현, 줄리엔강, 박성광, 김지성 등이 이순재에 대한 깊은 애도를 전하며 추모의 뜻을 담은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故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