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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의신청 문항 51개…평가원 “문제·정답 모두 이상 없음”

중앙일보

2025.11.2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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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 국어 17번 문항. 정답은 3번이다.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3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모두 오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평가원이 수능일부터 지난 17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 이의 신청은 총 675건이었다. 이 가운데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과 취소·중복 등을 제외하고 51개 문항 509건을 대상으로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은 영역은 국어로, 문항 수 기준 11개이었다. 이어 생활과 윤리 6개, 사회·문화 5개, 영어 5개, 수학 5개, 세계사 4개, 동아시아사 3개, 정치와 법 3개, 윤리와 사상 2개, 물리학Ⅰ 2개, 생명과학 1개, 생명과학Ⅱ 1개, 지구과학Ⅱ 1개, 프랑스어Ⅰ 1개, 중국어Ⅰ 1개 순으로 이의 신청이 많았다.

평가원은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을 다룬 국어 17번에 대해 “지문과 보기를 토대로 정답을 확정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충형 포항공대(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최근 “깊은 사고 없이 실제로는 논리적 오류를 저지르면서도 단편적으로 일부 문구의 유사성만 가지고 선지를 고르는 방식”이라고 비판한 적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있었던 영어영역 24번.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원은 논란이 빚어졌던 영어 24번 문항에 대해서도 “4번과 5번 선택지는 지문의 내용과 부합하는 제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영어 24번은 글의 제목을 찾는, 3점짜리 문항이다. 정답은 2번(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인데, 이의신청자들은 지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용어를 정답 선택지에 사용해 출제원칙을 위반했다며 모든 선지를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의 신청은 없었지만 논란이 된 국어 3번 문항에 대해서도 평가원은 별도 설명자료를 내고 “지문을 바탕으로 정답을 확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해당 문제에 대해 “언어 이론을 해석한 지문 자체가 틀렸다”며 “정답이 2개”라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5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를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5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3번 문항. 정답은 4번이다.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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