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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일섭 →김용건X정동환, 故이순재 애도.."회복되길 바랬는데" 먹먹 [종합]

OSEN

2025.11.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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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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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애도 물결…故 이순재 추모 “끝까지 삶을 태운 분, 영원히 잊지 못할 배우”

[OSEND=유수연, 연휘선, 장우영, 김수형 기자]한국 연극·방송계를 대표하는 원로 배우 故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평생을 연기에 바친 그의 마지막 소식이 전해지자,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하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가장 먼저 부고 소식을 접한 백일섭은 OSEN에 통화로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고인과의 오랜 인연을 떠올리며 “회식 끝나면 ‘2차 가자’고 하면 꼭 따라오셨다. 술도 거의 못하시면서도 ‘그냥 같이 가자’며 늘 후배들과 함께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회복을 바랐다는 그는 “재활하신다길래 곧 나오시겠지 했는데… 허무하다. 저녁에 빈소에 들러 인사드리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해 드라마 ‘개소리’에서 이순재와 호흡을 맞춘 김용건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OSEN에 “연세에도 불구하고 한 치 흐트러짐 없이 부지런하시고 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건강이 좋아지면 연락 주신다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새벽에 이런 소식을 듣게 되어 참담하다”며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보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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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옥숙 역시 OSEN에  “선생님과 인생 여정의 마지막 부분을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개소리’ 촬영 당시 건강이 안 좋아 한 달간 쉬었지만 끝까지 작품을 마쳤던 모습을 떠올리며, “연세를 생각하면 걱정이 많았는데 끝까지 일어나셨다. 그러나 이후 연극 무대에서 예전 같은 힘이 조금 떨어진 듯해 마음이 먹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여자 이순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지만, 선생님의 반도 못 미친다. 마지막까지 도전하고 노력하는 배우로 있으라는 말씀을 계속 새기고 싶다”고 전했다.

정동환 역시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추모했다. 그는 고인이 건강 이상에도 주변 걱정을 덜기 위해 ‘다리만 조금 불편하다’고 말하던 모습을 기억하며 “젊은 배우들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강의·공연·행사까지 쉼 없이 해내셨다. 그런 분이 갑자기 떠나실 거라는 생각은 누구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또한 “저녁 늦게 드라마 촬영 후에도 책을 들고 학교에 가던 모습, 제 연극이 아무리 난해해도 빠지지 않고 와서 격려해주시던 모습… 그 열정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삶의 마지막 한 순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떠난 분”이라며 “최선을 다해 살았기에, 이제는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고 깊은 애도를 전했다.

평생을 연기와 교육, 후배 양성에 바친 배우 이순재. 고인의 빈소와 장례 일정은 유족 논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던 그의 마지막은 많은 동료들에게 큰 울림을 남기며, 한국 예술계는 또 한 명의 거인을 떠나보내게 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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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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