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故) 이순재 배우에 대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인은 이날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지난 1973년 제정된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문화 예술인에게 준다. 1~5등급으로 세분해 포상한다. 금관문화훈장은 1등급에 해당하는 문화 예술 분야 최고 등급 훈장이다.
고인은 지난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래 반세기가 넘는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최고참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드라마는 물론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여편이 넘는 작품활동을 통해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부는 고인에 대해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뒤 정부를 대표해 고인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