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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이순재 생애 '마지막 대상' 준 KBS, 특별분향소 마련..조문객 받는다

OSEN

2025.11.2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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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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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 대상을 받았던 곳에서…KBS, 故 이순재 위한 특별 분향소 마련 -국민배우의 마지막 길에 대중도 함께한다

[OSEN=하수정, 유수연, 김수형 기자]국민배우 故 이순재의 마지막 길을 일반 대중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25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 일반 조문객을 위한 별도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이는 수십 년간 KBS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약해온 고인의 상징성과, 무엇보다 생애 마지막 대상이 KBS 무대에서 탄생했다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져 이뤄진 결정이다.

#. 그가 마지막으로 선 곳도, 마지막 상을 받은 곳도 ‘KBS’였다

고 이순재는 올해 1월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데뷔 68년 만에 생애 첫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강아지 ‘소피’와 사건을 해결하는 ‘명예 탐정’으로 분한 그는 기어이 또 한 번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러나 그 무대는 동시에 그의 쇠약해진 몸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드러난 자리이기도 했다.후배 김용건과 최수종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고인에게 KBS 사장이 직접 트로피를 전달하며 말했다. “이 상을 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이순재는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답했다.“평생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감사합니다.”

그의 마지막 공식 무대, 마지막 눈물, 마지막 감사의 인사는 모두 KBS 무대 위에서 남겨진 기록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떠나간 오늘 KBS가 마련한 특별 분향소는 단순한 조문 장소가 아니라 ‘배우 이순재의 마지막 무대로 이어지는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국민배우의 마지막 길… 대중도 함께할 수 있도록”

고인의 공식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또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예술인연합회 협회장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생전 고인을 사랑했던 대중의 숫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이에 유족과 KBS는 일반 조문객도 편안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저녁부터 여의도 KBS별관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KBS 시청자광장에도 고인을 기리는 특별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십 년간 KBS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했던 고인의 생애를 ‘시청자와 함께 보내드린다’는 취지가 담겼다.

#.“생애 마지막 대상의 무대에서,대중과 함께..

고인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그의 마지막 길은 사람들이 사랑해온 ‘국민배우 이순재’의 길 그대로였다.  대중 앞에 서 있었고, 결국 그 마지막 순간에도 대중이 그의 곁에 머물 수 있게 길이 열려 있다.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라고 생전 마지막 말을 남긴 고인. 고인이 생전 남긴 말처럼 이제는 국민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 지켜줄 때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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