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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길" 故전유성 비보 딱 두 달만..故이순재 '추모ing' [핫피플]

OSEN

2025.11.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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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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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또… ‘개그계 대부’ 전유성 이어 국민배우 이순재까지 떠나

[OSEN=김수형 기자]한국 대중문화의 두 거목이 불과 두 달 간격으로 세상을 떠나며 대중을 큰 슬픔에 잠기게 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폐기흉 악화로 타계한 데 이어, 오늘(25일) 새벽에는 원로 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이 향년 90세로 별세 소식을 전했다.

#. 전유성, 희극인장으로 떠난 ‘한국 코미디의 기둥’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의 마지막을 지킨 이는 유일한 가족인 딸이었다. 대한코미디언협회 김학래 협회장은 “며칠 전부터 이미 위중한 상태였지만 끝까지 정신이 또렷했고, 병문안 온 사람들에게 유머를 던질 정도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전유성은 단순한 ‘개그맨 1호’를 넘어 한국 코미디의 정체성을 만든 인물이었다.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최초 제안·대중화를 시켰으며.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 전성기 코미디의 아이디어 뱅크였다. 또 ‘철가방 극장’ 설립,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 등 업적을 남기기도. 

수많은 후배(조세호, 김신영, 팽현숙 등) 배출 하기도 한 그는 생전에 “예능인이 사라지면 웃음도 사라진다”며 코미디의 미래를 걱정했을 만큼 끝까지 한국 유머계를 지탱해온 인물이었다.

#. 그리고 딱 두 달 뒤… 국민배우 이순재까지 별세

9월 전유성에 이어, 11월 25일 새벽에는 국민배우 이순재가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지병 악화로 투병 중이었으며, 이날 조용히 가족 곁에서 눈을 감았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드라마 ‘허준’, ‘이산’, ‘하이킥’, ‘옷소매 붉은 끝동’에 출연, 연극·방송·교육 현장을 넘나들며 ‘한국이 사랑한 국민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초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하며 현역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기록됐고,당시 무대에서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려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연극에서 중도 하차하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지난달 ‘대중문화예술상’에서도 그의 건강을 언급하는 정동환의 말에현장이 숙연해졌을 만큼 상태는 악화된 상황이었다.

#. 대중의 반응 “연달아 비보… 거짓말이길”

불과 두 달 간격으로 두 명의 원로 예술인이 떠나자 누리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거짓말이길 바랐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전유성 선생님에 이어 이순재 선생님까지… 한 시대가 저무는 느낌.” “이순재 선생님의 마지막 대상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두 분이 한국 예능·드라마의 기둥이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부디 편히 쉬시길… 남겨주신 작품 평생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그들이 남긴 유산을 되새기며 애도와 감사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전유성은 한국 코미디의 얼굴을 만들었고, 이순재는 한국 연기의 품격을 지켜온 인물이었다.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약했지만 두 사람은 모두 평생을 직업에 헌신했고 후배들을 양성했다. 또 한국 대중문화의 기둥 역할을 해왔으며마지막 순간까지 ‘예술가의 존엄’을 잃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남겼다.2025년의 끝자락, 두 거장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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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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