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약 43억 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한 배우 황정음이, 고(故) 이순재를 향한 추모글을 올리며 침묵을 깼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4일 기준 황정음과 검찰 모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아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앞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황정음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황정음은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1인 기획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42억 원가량을 13차례에 걸쳐 개인 계좌로 이체, 암호화폐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또 재산세·지방세, 카드값, 주식담보대출 이자 등 개인 비용 수백만 원을 회사 자금으로 지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문제된 금액 전액을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변제했다. 선고 당시 황정음은 법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짧은 사과를 전했다.
그런 가운데 황정음이 25일 개인 채널을 통해 고(故) 이순재에 대한 추모글을 남기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황정음은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제겐 따뜻했던 아버지셨어요”라며 “오랫동안 많은 후배들에게 변치 않은 사랑과 기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음이는 영원히 선생님 기억할게요”라고 적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 당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故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