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락 기자]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이다.배우 송진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4.21 / [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송진우와 알베르토 몬디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 및 축소하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 '354 삼오사' 채널에는 "[354 회담] 국제 결혼이요…? 단점 많죠 장모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송진우가 출연해 국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송진우는 자녀들의 정체성에 대해 "나는 근데 사실 와이프가 일본 사람이니까 애들이 학교가면 역사를 배우잖아. 그래서 뭔가 대비를 시켜주려고 그러나? '아빠는 한국사람이고 엄마는 일본사람이다. 우미는 둘 다 사람이야. 일본사람이기도 하고 한국사람이기도 해' 이렇게 해서 조금 자기의 정체성을 확실 히 해줬다. 그리고 '옛날에 근데 둘이 싸웠어' 이런거를 미리 좀 알려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치원에서 배우나봐. 와이프 앞에서 '독도는 우리땅' 부른다. 근데 와이프는 전혀 그런거 신경을 쓰지도 않고 또 일본 사람들은 잘 모른다. 잘 모르는데 사실 집에서 걱정하는건 이거다. 애들이 일본 피가 섞여있으니까 나중에 학교에서 역사를 뭐 그런걸 배울때 주변에 상처받았던 애들이 사례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어떤 애들은 돌 맞기도 하고 '일본사람' 하고 돌을 던졌대. 이런 사례가 있으니까 사실 와이프 입장에서도 걱정이 된다. 애들이 해코지 하지 않을까 이런게 있다"며 "'옛날에 싸웠는데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아닌데 옛날에 싸웠어', '근데 나중에 뭐 이런걸 배울거야', '엄마는 일본사람이지만 아빠는 한국사람이다. 우린 둘 다 가지고 있다'라고 확실하게 전에 알려준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또 송진우는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의 케어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일이 안 벌어지게끔 선생님의 케어랑 아니면 말 한마디나 이런게 필요할 것 같다. 근데 지금까지 주변의 경험상은 그런게 없어가지고 그래서 학교 그만두고 홈스쿨 하는 친구도 있었다"라고 주변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를 들은 알베르토는 "우리도 사실 레오가 한국사 관심이 많고 책 읽고 하니까. (레오가) '엄마, 일본 사람들이 진짜로 나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옛날에 그랬는데 지금 우리 이모도 일본인이잖아? 그렇게 일본사람들이 나쁜거 그런거 아니고 이거 역사다', '양쪽 얘기도 들어봐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한다"라고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조언을 건넨다고 첨언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업로드 된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송진우의 부적절한 표현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과거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통치했던 일제강점기를 두고 "둘이 싸웠다"는 식으로 에둘러 설명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표현이라는 것. 알베르토가 했던 "양쪽 얘기도 들어봐야한다"는 발언 역시 식민지 피해국으로서 결코 넘겨들을 수 없다는 점 또한 누리꾼들의 분노를 더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대인과 독일인도 싸운거냐"고 지적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354'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문제가 되는 부분만 조용히 편집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반발은 거셌고, 결국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다만 명확한 사과나 입장표명이 없는 만큼 누리꾼들은 다른 영상 댓글을 통해 해명을 요구하며 항의 중이다.
한편 송진우는 지난 2015년 일본인 아내 미나미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우미 양, 아들 하루 군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