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부는 쉽게 독촉, 조회는 발품
법 탓하지만 정부 편의 앞세워
'원스톱' 홍보에 걸맞게 바꿔야
지난 2015년 시작한 이 서비스는 '사망자가 남긴 여러 재산과 채무를 한 번에 조회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행안부 홍보 문구 그대로 사망자 정보를 상속인에게 알려주는 재산조회 통합처리 서비스다. 금융거래는 물론 각종 연금, 토지·건축물 등 20여 가지 정보를 알려준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 "유선상으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필요서류 확인하셔서 가까운 영업점에 가서 확인하세요. " "
필요서류와 영업점 정보를 문자로 달라고 요청했다. 사망 확인서류에 상속인 확인서류, 인감증명서…. 확인을 접고 싶을 만큼 많았다. 영업점 안내 링크는, 심지어 해당 증권사 앱 까는 앱스토어로 연결됐다. 이쯤 되면 원스톱 서비스가 아니라 한 번에 끝낼 일을 일부러 여러 스톱 더 일 시키면서 사람 화 돋우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