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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아랑곳 않는 러 "中에 석유 공급 확대 모색"

연합뉴스

2025.11.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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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아랑곳 않는 러 "中에 석유 공급 확대 모색"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수출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러시아·중국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에서 "우리는 중국으로 석유 수출을 확대하는 가능성을 중국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박 부총리는 "우리는 송유관과 해상을 통해 석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지 보고 있다"며 "정부 간 협정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통한 대(對)중국 석유 공급이 2033년까지 10년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LNG 공급 협력을 강화하는 분야도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중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2018년부터 러시아·중국의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다.
로스네프트는 지난달 미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종전을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부과한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2곳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은 로스네프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환영사에서 "우리의 경제와 기술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연료·에너지 부문의 공동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석유·천연가스 공급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네프트는 이 포럼에 러시아와 중국의 에너지, 경제, 금융 관련 기업 대표 100여명을 비롯해 학계, 업계 전문가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 제재를 받게 된 이후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는 주요 국가로 부상했으며, 중국은 해상으로 하루 약 140만배럴, 송유관으로 하루 약 90만배럴의 러시아 석유를 수입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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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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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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