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다저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27)가 거침없는 포부를 밝혔다.
이마이는 24일 일본 방송 프로그램인 ‘TV 아사히’와 인터뷰에서 “다저스처럼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가고 싶나, 아니면 그들을 쓰러뜨리러 가고 싶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그들을 쓰러뜨리고 싶다. 함께 뛰는 것도 물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이기고 월드�i피언이 되는 것이 내 인생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먼저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한 선배들이 있다. 그들은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그들과 함께 한다면 2026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달려갈 수 있지만, 이마이는 ‘우승 후보’ 상대로 싸우는 ‘도전’이 더 가치있다고 봤다.
이마이는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8시즌 통산 159경기에서 963⅔이닝을 던졌고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907개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10승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등판해 163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 178탈삼진으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 / OSEN DB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떠오른 이마이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이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이 공시됐고 내년 1월 3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마이는 최고 시속 16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평균 시속 155km의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던진다. 미국 현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MLB.com은 “이마이는 과연 다저스에 합류하고 싶어할까. LA는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항공편이다. 뿐만 아니라 야마모토, 오타니, 사사키 등 함께 내년에 다젓의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의 뜻에 관심을 보였다.
이마이가 원하는 건 우승보다는 자신의 성장이었다. 이마이는 “같은 팀에 다른 일본인 선수가 있다면 뭐든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다. 생존하는 감각을 경험하고 싶다. 문화 차이에 마주했을 때, 내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등 그런 부분이 나를 설레게 한다”고 ‘다저스를 무너뜨리고 싶다’고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