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과 KT&G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공동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강종호 중앙그룹 ESG 담당, 배수민 KT&G 지속경영본부장을 비롯한 두 그룹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해 지역 내 연탄 사용 가구 30가구에 연탄 6000장을 직접 전달했다.
봉사자들은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탄을 양손으로 주고받는 릴레이식으로 날랐다. 또 지게 한가득 연탄을 싣고 언덕길을 올라가 각 가정과 연탄 보관장소로 전달했다. 봉사에 나선 유웅기 휘닉스평창 매니저는 “커다란 지게에 연탄 8장을 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다다른 가정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께서 문밖까지 나와 환한 미소와 함께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시는 순간 힘든 것도 잊을 만큼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이 세대에서 혼자 사는 신영숙(82) 할머니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겨울에 연탄을 충분히 때지 못할 것을 걱정했는데 이렇게 봉사자들이 높은 곳에 있는 집까지 연탄을 옮겨다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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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연탄나눔 봉사활동 공동 진행
이번 봉사는 중앙그룹 사회공헌활동 ‘ON(溫) 캠페인’의 일환이다. 중앙그룹과 KT&G는 2021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업’ 협약 체결 후 공동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를 포함해 지난 5년간 총 1만7000여명이 봉사에 참여해 연탄 총 34만장 및 총 6억3900여만원의 성금을 사단법인 위스타트에 기부했다.
위스타트는 올겨울 중앙그룹과 KT&G의 공동 기금 1억4000만원과 연탄 6만장을 기반으로 전국의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에너지 취약가구 약 550여 세대에 연탄·난방용품·식료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수길 위스타트 회장은 “한파가 예상되는 겨울, 두 기업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연탄뿐 아니라 다양한 난방지원 사업으로 취약계층을 돕겠다“고 말했다.
연탄 6만장은 중앙그룹이 기획한 언택트 기부 러닝 캠페인 ‘연탄런’을 통해 마련됐다. ‘연탄런’은 3.65㎞ 이상을 달린 뒤 인증하면 연탄이 기부되는 미션 달성 캠페인이다. 일반시민과 중앙그룹, KT&G 임직원 6000여명이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러닝 앱을 통해 연탄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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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사회공헌 꾸준히 이어갈 것”
강종호 중앙그룹 ESG 담당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실질적인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뛰고, 직접 연탄을 나르며 마음마저 전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는 KT&G 임직원 사회공헌기금 ‘상상펀드’도 함께 사용됐다. 상상펀드는 임직원이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배수민 KT&G 지속경영본부장은 “2021년 중앙그룹과 에너지 취약계층 공동지원 협약을 맺고, 2022년부터 매해 공동 연탄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마음을 전하는 ‘연탄런’이 오래 지속돼, 연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