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서울캠, AI·반도체 연계 인재 양성 ‘기업협업센터’중심 산학협력 강화 고양캠, 바이오·메디컬 연구 선도
동국대학교가 지난 2월 ‘지역 혁신과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협력 허브’를 비전으로 한 5개년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서울캠퍼스와 고양 바이오메디캠퍼스가 나란히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캠퍼스는 서울시, 바이오메디캠퍼스는 경기도 주관 사업에 각각 참여하며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 구축에 나섰다.
서울RISE사업단은 서울시의 미래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AI)과 연계해 인재 양성 체계를 고도화하고 산학협력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 생태계 활성화 ▶창조산업 인재 양성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등 3개 단위과제를 주관하며, 산업계와 지역사회를 잇는 교육·연구 및 산학연 협업 모델을 운영한다.
이러한 지산학 활동의 중심에는 ‘기업협업센터(ICC)’가 있다. 동국대는 미래 신산업과 지역사회, 대학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ICC 클러스터를 ▶디지털콘텐츠 ▶미래에너지 ▶AI ▶바이오·메디 등 4개 영역으로 재편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도화 모델인 ‘B-ICC(Base ICC)’를 구축했으며, 서울캠퍼스는 이 중 바이오·메디를 제외한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ICC는 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가족회사 ‘동국패밀리’를 중심으로 재직자 교육과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연구와 협의체를 운영해 기술사업화 성과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술이전 수입금은 1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서울시와 연계한 기업 지원 건수도 30건 이상을 기록했다.
동국대는 또한 충무로 일대를 중심으로 AI 기반 창조산업 인재 양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영화센터를 거점으로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영화인협회 등과 협력해 공공형 영화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신진 영화 인재를 양성한다. 이와 함께 실무 중심의 AI 융합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개발해 2026학년도 개설을 앞두고 있다.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교육 콘텐츠와 인프라를 개방해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마음챙김 시민교육’은 불교와 명상 등 동국대의 특성화 자산을 시민 교육으로 확장한 대표적인 사례로, 시민 참여형 평생교육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RISE사업은 동국대를 중심으로 김포대(평생직업교육)·농협대(그린바이오)·서영대(보건의료·IT융합)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동국대가 바이오·메디컬 연구개발과 지산학 협력의 허브 역할을 맡고, 참여 대학들은 각자의 특화 분야에서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을 담당하며 경기북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바이오메디캠퍼스가 제시한 핵심 전략은 ‘N.E.W’로 요약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N(Next Generation Smart Green Bio): 스마트 그린바이오 육성 ▶E(Enhanced Medical Healthcare): 의료·헬스케어 연구 역량 강화 ▶W(World-class IT Advanced Strategic Industry): IT융합 역량을 결합한 경기북부 첨단 전략산업 육성 등이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성장에 제약을 받아온 경기북부에서 대학이 중심이 돼 산업 생태계 재편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메디캠퍼스는 3년 연속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경기북부 창업혁신공간’과 연계해, 지역 청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정주와 고용 창출을 촉진하며, 오는 12월 열리는 ‘2025 동국 인터비즈’를 통해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