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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진료·예방접종·투약 기록 … 개인 건강 데이터 한눈에 확인한다

중앙일보

2025.11.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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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국민이 일상에서 의료 혁신을 체감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개인의 유전 정보와 진료 기록, 생활 습관 등을 종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맞춤 의료’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미래 의료의 핵심 동력은 ‘보건의료 데이터’이며, 세계 각국은 이를 국가전략자산으로 인식하고 데이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관리, 활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데이터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확보 등 의료 데이터 혁신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고도화하며, 보건의료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강화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이 가장 크게 체감할 변화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개인 건강기록을 통합적으로 연계·활용하는 체계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국민은 의료마이데이터 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통해 자신의 진료기록, 건강검진 이력, 예방접종과 투약 기록 등을 한눈에 열람하고, 필요하면 의료기관에 직접 제공할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올해 47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1269개 의료기관, 전국 지역보건의료기관과 연계를 완료하며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더욱 확장했다.

또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올해 의료데이터 분야 최초의 ‘중계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개인 건강기록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나 인공지능(AI) 기반 질병 예측 등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건의료정보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플랫폼과도 연계된다. 이 플랫폼은 핀란드의 핀젠, 미국의 올오브어스처럼 100만 명 규모의 임상정보와 유전체정보를 통합 구축해 정밀 의료 및 바이오헬스 산업 연구 기반을 제공하는 국가 주도 사업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이 사업에서 참여자관리시스템, 데이터 뱅크 운영 등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2029년까지 건강정보 고속도로와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통합한 ‘디지털의료정보교류시스템(가칭)’ 구축도 추진된다. 두 시스템이 통합되면 운영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은 물론, 기존에 불가능했던 CT, MRI 등 의료영상정보 전송까지 가능해져 국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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