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와 SW(소프트웨어) 융합이 지역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 기조에 맞춰 각 지역은 제조·물류·관광·농업 등 전통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는 전국 17개 SW진흥기관과 함께 산업 구조 혁신과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AI 융합을 통한 신성장 창출, 지역 현안 해결, 산업 구조 전환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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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미래 경쟁력 확보
고양산업진흥원은 ㈜투비이스의 AI 기반 무인매장(카페) 관리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지원해 점주의 운영 효율을 높였다. 스마트폰을 통해 AI 객체 인식 기반 CCTV 방범 모니터링과 재고 통합 관리가 가능하며, 고객 응대 자동화 기능을 구현해 실시간 매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프랜차이즈 매장 등으로 실증을 확대하며 현장 적용성과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안양산업진흥원은 ㈜로드맵과 AI 딥러닝 영상 분석 기술 및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야외 주차장 관리 시스템을 실증했다. 3차원 스캔으로 주차 공간 점유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며,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혁신제품으로 추천됐다. 최근 경기도 유망기업에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옵티로의 블록체인 기반 AIoT 바이오 물류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물류 데이터 추적과 위·변조 방지 기능을 통해 백신·의약품 운송의 신뢰성과 품질을 높였으며, ㈜포스코 위험물 관제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태국·싱가포르 등 해외 실증처를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아이웍스와 AI 항만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도선사협회와 협력해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기반 선박 위치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예선 자동 배정, 입·출항 스케줄 자동분석, 항만 운영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구현했다. 항만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전남형 SW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블랙버드모빌리티㈜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프라이빗 투어 차량 예약 플랫폼 ‘블랙버드T’ 상용화를 지원했다. AI 오디오가이드와 맞춤 차량 예약 기능을 통해 자유형 패키지여행을 실현하며, 제주의 관광 산업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태국과 LA에서도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이노테크와 플렉시블 OLED 공정의 결함을 검출하는 AI·SW 기반 비전 검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정 속도에 맞춰 불량을 식별해 생산성을 높였다. 충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은 이노테크는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며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최근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해외 시장 진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임팩티브에이아이와 AI 수요 예측 솔루션 ‘딥플로우(DeepFlow)’를 실증했다. 딥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원자재 가격, 수요, 수급 흐름을 통합 분석해 생산 계획 정확도를 높였으며, 철강 산업의 경영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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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로 지역 현안 해결
강원테크노파크는 ㈜디엔비소프트와 협력해 AI 기반 품질검사 및 예측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객체 탐지 알고리즘을 딥러닝 학습기술 모델과 융합해 부위를 자동 판별하고 신선도까지 예측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였으며, 인력 의존도와 품질 편차 문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메타뷰와 선박 도장 VR 훈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제 도장 공정을 가상 환경으로 재현해 훈련생이 안전하게 기술을 익히도록 표준화하고, 조선소 현장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도료 낭비와 유해물질 노출을 줄이며 ESG 기반 산업훈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피아스페이스㈜의 VLM(Vision Language Model) 기반 이상 상황 자동 탐지 실시간 영상분석 AI 솔루션 구축과 사업화를 지원했다. 터널·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화재나 군중 밀집 등 이상 상황을 AI가 자동 감지해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이다. 스마트시티 안전 인프라 구축에 활용되며 지역 공공 안전 수준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라미랩과 3D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기반 재난의사결정지원 솔루션 ‘D-MAP’을 개발했다. 강우량과 하수관망 데이터를 분석해 침수 위험을 예측하고, 행정망 연계 앱을 통한 대피 안내 등 시민 안전을 지원한다. 이 기술은 해외 기관과 협력해 한국형 스마트 재난 대응 모델로 확산 중이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원모어시큐리티와 멀티모달 기반 지능형 영상 분석 플랫폼 ‘원모어아이’를 공공·산업 안전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로 고도화했다. VLM 기술로 영상을 분석해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오탐률을 크게 줄였다. 실종자 수색, 범죄 탐지 등 세종시 공공보안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약 10%를 점유하며 점차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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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조 전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정평시스템㈜과 실시간 암호화 QR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AIoT 융복합 출입통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공·의료시설에 납품되며 통합 보안 인프라 구축의 안정성을 입증했고,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통해 공공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또한 KC인증과 특허 기반 기술력으로 지능형 보안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해양드론기술과 AI 기반 참치어군 자동탐지 및 위성운항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 유인 헬기 방식 대신 드론과 위성통신기술을 활용해 어군 위치를 자동 탐지하여, 헬기 운용비와 연료비를 절감했다. 필리핀·과테말라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며, 해양 ICT 수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에이치에이치에스와 Edge AI 기술을 적용한 AIoT 산업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신독립형 복합생체신호처리 기반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하며 산업용 웨어러블 기술을 고도화했다. 생체신호 측정기기와 환경센서를 융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앱으로 알림과 위치 정보를 전송해 작업자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엔틱스와 멀티모달 AI 기반 농기계 안전 사고 감지시스템을 개발했다. 운전자의 영상·생체신호·충격량·기울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사고 위험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경고를 전달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니터링 기능으로 사고 발생 시 영상, 음성, 위치 정보를 관리자에게 전송해 신속 대응을 돕는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탑코어시스템의 메타버스팩토리 기반 라인편성 효율 최적화 기술을 상용화했다. 실제 생산 공정을 가상공장 환경에서 설계해 자원 배분과 작업 동선을 최적화하며, 품질 균일화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 기술은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DX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