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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韓日 싸운 것”..송진우, 역사 왜곡 논란에 사과..“변명없이 제 잘못” [전문]

OSEN

2025.11.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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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이다.배우 송진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4.21 / ksl0919@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이다.배우 송진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4.21 / [email protected]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송진우가 일제강점기를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자 직접 사과했다.

26일 송진우는 개인 계정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를 직접 말씀드리고자 글을 적게 됐다”고 댓글을 게재했다.

앞서 전날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채널에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송진우가 출연해 국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혼혈인 자녀들의 정체성이 언급됐고, 송진우는 "나는 근데 사실 와이프가 일본 사람이니까 애들이 학교가면 역사를 배우잖아. 그래서 뭔가 대비를 시켜주려고 그러나? '아빠는 한국사람이고 엄마는 일본사람이다. 우미는 둘 다 사람이야. 일본사람이기도 하고 한국사람이기도 해' 이렇게 해서 조금 자기의 정체성을 확실 히 해줬다. 그리고 '옛날에 근데 둘이 싸웠어' 이런거를 미리 좀 알려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에 알베르토도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역시 남동생이 일본인과 국제결혼을 한 상황. 알베르토는 "우리도 사실 레오가 한국사 관심이 많고 책 읽고 하니까. (레오가) '엄마, 일본 사람들이 진짜로 나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옛날에 그랬는데 지금 우리 이모도 일본인이잖아? 그렇게 일본사람들이 나쁜거 그런거 아니고 이거 역사다', '양쪽 얘기도 들어봐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일본이 한국을 일방적으로 침략하고 식민지배 했던 역사적 사건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알베르토의 "양쪽 얘기도 들어봐야한다"는 '양비론' 취지의 발언 또한 분노를 더했다. 일각에서는 "유대인과 독일인도 싸운거냐"며 심각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송진우는 직접 입을 열며 “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왜곡하여 아이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 사이에서 부모의 국적 때문에 생긴 혐오감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역사적 사실은 정확히 알고 이해하되,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진우는 “그 과정에서, 그래선 정말 안 됐지만 아이의 시선에 맞춰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앞서 '싸웠다' 라는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 표현이 더욱 신중하고 정확했어야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제가 잘못한 부분입니다”라고 인정했다.

송진우는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그리고 사실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송진우는 지난 2015년 일본인 아내 미나미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우미 양, 아들 하루 군을 두고 있다.

이하 송진우 댓글 전문

안녕하세요. 송진우입니다.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를 직접 말씀드리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왜곡하여 아이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 사이에서 부모의 국적 때문에 생긴 혐오감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역사적 사실은 정확히 알고 이해하되,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래선 정말 안 됐지만 아이의 시선에 맞춰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앞서 '싸웠다' 라는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 표현이 더욱 신중하고 정확했어야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제가 잘못한 부분입니다.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그리고 사실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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