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빈볼 이슈’에 대해 “잊었다”고 답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6일 “오타니가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빈볼 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오타니는 지난 일에 대해 “이제 오래전 일이라 전부 잊었다”고 잘라 말했다.
질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와 포옹하고 악수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보복성 사구를 당했음에도 어떤 기분이었는가’였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지난 6월 20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보복성 빈볼’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샌디에이고가 5-0으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다저스 신인 투수 잭 리틀이 던진 공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팔꿈치를 맞췄다.
타티스 주니어는 쓰러졌고,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마이크 쉴트 감독이 퇴장.
[사진] 다저스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의 9회 공격.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와 김혜성의 땅볼로 다저스가 2-5까지 따라붙었다. 2사 3루에서 오타니 타석. 샌디에이고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는 볼 세 개를 연달아 던졌다. 볼 카운트 3-0에서 수아레스가 던진 시속 99.8마일 패스트볼이 오타니의 몸을 때렸다.
보복구가 의심되는 장면이었다. 분위기는 다시 험악해지는 상황. 이때 오타니가 1루로 나가면서 다저스 벤치를 향해 ‘괜찮다’는 손짓을 했다. 동료들이 뛰쳐나오지 않도록 막았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심은 수아레스가 던진 공을 보복구로 판단하고 퇴장 지시를 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빈볼 사건’ 이후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을 향해 경례를 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평소 존중의 뜻으로 상대 더그아웃에도 인사를 하는 오타니의 루틴이 있는데, 샌디에이고 벤치에는 하지 않게 됐다.
‘빈볼 사건’ 때문으로 본 것이다. 앙금이 남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잊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