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서민주가 '정보원' 연기 준비 비하인드를 전했다.
26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정보원'의 주역배우 서민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정보원’(감독각본 김석, 제공 (주)엔에스이엔엠, 제작 팝콘필름, 배급 영화특별시SMC)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작품.
이날 극중 형사 '이소영'을 맡아 열연한 서민주는 캐릭터 연기 비하인드에 대해 "형사라는 직업이 평소에 접할 수 없이 생소하지 않나. 이걸 어떡하지 했는데. 그때 당시 할 수 있는건. 검색이나. 영화를 찾아보거나 그 정도였다. 그러다 소스를 얻었다. 경찰서를 가보는게 어떠냐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소문 끝에 연이 닿아서 마약수사 팀에 가서 많이 보고 배웠다. 거기엔 여자 형사님이 없었다. 그곳에서는 크게 형사님들이 어떻게 일하나 보러 간 거였다. 그래서 여자 형사님도 따로 인터뷰를 했었다. 그게 좀 도움이 됐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디테일한 건데, 형사분들이 가방을 안 가지고 다닌다. 허리띠에 다 차고 다니더라. 가방은 막내만 든다. 또 형사님들은 무거운 걸 안 입는다. 코트를 입고 와도 바람막이로 다 갈아입는다. 외형적인 것들도 소스를 얻었고, 수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디테일. 관찰했던 거 같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서민 주는 "여자 형사님 인터뷰했을 때도, 되게 조용조용하다. 이후 일하는 것도 쫓아서 갔는데. 그냥 정말 달라지시는 거다. 엄청 나긋하게 하셨는데, 함께 시장에 가서 CCTV를 보러 갔는데, 관리인 분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일할 때 모습은 좀 다른 거다. 그게 신기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민 주는 "정말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화장도 안 했다. 살도 빼지 않았고, 감독님이 빼지 말라고 하시기도 했다. 그래서 야식도 열심히 먹었는데, 살은 촬영하면서 점점 빠졌다"라고 웃으며 "사실 지금 와서 영화를 보면, (내 모습이) 너무 마음에 안 들긴 하다. 그때는 형사 역할이니까. (노 메이크업이) 맞다고 생각해서 내추럴하게 했다. 마음에 들기도 했고, (캐릭터상)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살은 좀 뺐어야 됐나'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