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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한일 역사 양쪽 얘기 들어봐야"…발언 논란되자 사과

중앙일보

2025.11.26 04:17 2025.11.26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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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한·일 역사 관련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사과했다.

알베르토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는 수많은 분의 아픔과 기억이 깃들어 있는 매우 무거운 주제"라며 "그럼에도 저는 그 무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고 이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며 제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도록 역사와 맥락, 그 의미를 깊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며 "저의 부족한 말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알베르토는 전날인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서 배우 송진우와 자녀 역사 교육 얘기를 하다 한·일 역사를 언급하며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고, 송진우는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송진우는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 주변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어서 걱정된다"며 "아이가 엄마는 일본 사람, 아빠는 한국 사람이라고 분명히 알게 하고 있다. '옛날에 둘이 싸웠다'라고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아들 레오가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 책을 읽다가 '일본 사람들이 진짜 나빴다'라고 말하면 '옛날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유카리 이모도 일본인이다'라고 알려준다"며 "'일본 사람이 나쁜 게 아니고 역사다. 양쪽 얘기를 들어 봐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

'354' 제작진은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발언이 마치 특정 사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처럼 비추게 한 저희의 잘못"이라며 논란이 된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편집으로 그 본래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했다.

송진우도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와 실망을 드렸다.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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