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배우 명세빈이 이혼 후 컴백에도 생활고에 플로리스트로 '투잡'을 뛰었던 일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서는 배우 명세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명세빈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약칭 김부장 이야기)'에서 극 중 김낙수(류승룡 분)의 아내 박하진 역으로 열연 중이다. 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호평을 자아내는 중이다.
지난 2007년 11세 연상의 변호사와 결혼했던 명세빈은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하며 10년 가까이 공백기를 다졌다. 이후 2017년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로 호평을 받았으나 전처럼 왕성한 활동은 쉽지 않았다.
이에 명세빈은 "저도 고민이 많았다. 이미지가 너무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쪽으로만 가려고 하는 건가. 사실 청순과 풋풋함은 20대 때지, 40대는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 예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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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이 앞자리가 바뀌면 주변 흐름이 다른 게 느껴진다. 세상의 흐름이 다른 게 확 느껴져서 일적으로도 공백이 생기다 보니, 연기자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꽃을 배우기 시작했다. 플로리스트 스쿨을 들어가서 또 잘했다. 그 길을 가야하나 깊이 고민도 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실제 그는 결혼식장 꽃장식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명세빈은 "그래도 배려를 해주셔서 다 알아볼 텐데 안 보이는 데서 작업을 하게끔 그런 일을 시켜주셨다"라며 "그래도 알아보시기는 하는데 알아봐도 지나가시더라. 일이 없고 조용하니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일이 잘 되면 주위에서 '와' 해주는데 조용해지면 같이 조용해지고"라며 멋쩍게 웃었다.
명세빈은 "결혼식장 꽃장식은 사실 너무 힘들었다. 육체적으로. 꽃 관련 일이 아름답고 예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뒤에선 치열하다. 결혼식이면 센터피스 40개, 30개를 작업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밤 9시, 10시에 끝났다. 또 '연기자였지?'라고 수군대는 게 느껴지지만 그게 현실이더라"라고 덧붙였다.